제목을 적어 주세요.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스웨덴 야전군 등반 교본"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

등반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지혜는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을 판단...

앉아

넘버 5

질문이 있는데요

지식을 구하는 건 기특하다만

너도 규칙을 알 텐데
식사 시간엔 대화 금지다

칼슨 씨 목소리가 안 들려

시간 여행을 하고 싶어요

안 돼

전 준비됐다고요

말씀하신 대로
공간 도약을 연습했어요

어때요?

시간 여행의 미지수에 비하면
공간 도약은 별거 아니다

공간 도약이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거라면

시간 여행은 눈을 감고
얼음장 같은 물속 깊이 내려가

도토리로 다시 나타나는 것과 같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러니 준비가 안 됐다는 거다

전 겁나지 않아요

두려움이 문제가 아니다

네 몸에 영향을 줄지도 몰라
어쩌면 네 정신에도

예측하기 너무나 어렵지

이제 더는 그 얘기 하지 마라

넘버 5!

누가 가도 된다 했어!

이리 돌아와!

준비가 안 되긴 개뿔

바냐!

벤!

아빠!

아무도 없어요?

제발!

주워 먹고 살았어

통조림, 바퀴벌레

뭐든 보이는 대로

트윙키는 안 썩는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순 거짓말이야

- 상상도 못 하겠어
-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

안 그러면 죽으니까

그래서 우린 적응했어

세상이 우릴 어떻게 괴롭히든
이겨낼 방법을 찾아냈지

우리라고?

더 독한 거 없어?

너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아니야, 그냥...

받아들이기가 벅차서

뭐가 이해가 안 되는데?

왜 시간 여행으로
돌아오지 않았어?

와, 그 생각을 못 했네

시간 여행은 예측 불가야

얼음에 들어갔는데
도토리가 되지 않았지

내가 우리 가족한테 돌아가려고
뭔들 안 해봤을 것 같아?

네가 종말 후에 나이를 먹었다면

왜 아직 어린애 모습이야?

그건 이미 얘기했잖아

방정식에 오류가 있었던 거야

아빠가 늘 말씀하셨잖아

시간 여행은
정신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어쩌면 그런 게 아닐까?

여기 오는 게 아니었어

넌 너무 어려

- 너무 순진해서 이해 못 해
- 파이브, 기다려

난 널 오랫동안 못 봤고
다시 잃고 싶지 않아

그뿐이야

시간도 늦었고

내일 일찍 레슨이 있어서 자야 해
너도 잠은 자야 할 거 아니야

자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
응? 약속할게

잘 자

"메리테크"

"루나 모터 로지 모텔"

"시티 택시"

헤이즐과 차차 이름으로
예약했습니다

여기요

225호입니다

방 하나 더 없습니까?

방은 하나만 예약됐는데요

젠장, 이놈의 비용 절감
신물이 난다니까

침대는 두 개겠죠?

네

진짜 튼튼해요

얼마나 묵으실 건가요?

하룻밤만요

맡겨둔 짐이 있을 겁니다

그래요

좋은 밤 보내세요

"헤이즐, 차차"

그냥 말해

무슨 말?

괜히 담아 두지 마

네 속만 쓰리고
난 네 푸념을 들어야 하잖아

고양이 오줌 냄새나

처음엔 일일 경비를 깎더니
치과 치료비를 깎고

이젠 방도 따로 안 잡아 주네
언제 끝이 나려나?

우리가 은퇴하거나

죽으면

뭐가 먼저든 간에

그래도 이런 방이라도 있잖아

젠장, 손목 아파 죽겠네
배낭 같은 거로 만들면 안 되나?

뭐 하는 짓이야?

어차피 일하는 동안은
쓸 일 없잖아

규약 위반이야
항상 소지해야 한다고

가방은 들어 본 적도 없는
관리자들이 만든 규정이지

규약은 개뿔이
엿이나 먹으라고 해

저 더럽게 무거운 가방
들고 다녀 보라지

우리 편을 쫓기는 처음이네

먼저 보낸 놈들은 어떻게 됐대?

죽었대

멍청한 현지 놈들

싼 게 비지떡이라니까

자, 우리 목표는 어디 있을까?

"범죄 현장: 출입금지"

"그리디스 도넛"

이거 정말 보기 드문 상황이네

같은 생각이야

피해자 네 명 모두가
같은 총에 당했어

탄피는 전부 223구경

내가 보기엔 말이야

이 멍청이들 서로 쏜 것 같아

칼에도 찔렸어

한 명은 목에

한 명은 눈에

이 사람은 목이 꺾였고

전부 빠르고 효율적이야

이놈들 확실히 프로였네
멍청하지만, 프로였어

목격자는?

있어

한 명

저분 근무 시간이었대

재수도 없으시지

안녕하세요

저는 패치 형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애그니스예요
애그니스 로파요

성만 알려드려도 됐나요?

알려주시는 대로 듣죠

어떻게 된 일인지 보셨나요?

확실히 본 건 아니고요

처음부터 말씀해주세요

그게, 손님도 별로 없고
조용한 밤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온 손님 둘이...

아저씨랑 아저씨 애였죠

아저씨는 도넛을 먹...
아니, 아니

아저씨는 에클레어를 먹고

애는 커피를 마셨어요

저는 뒷방에

잔돈을 가지러 갔는데

아저씨 트럭에 시동 거는
소리가 들렸어요

둘은 차를 몰고 가 버렸죠

총소리가 들렸고

다시 밖에 나가 봤더니

모조리...

아시다시피...

가게에 누가 또 있었나요?

아뇨, 없었을 거예요

친절해 보이셔서
무례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처음부터 전부
다시 얘기해야 하나요?

다시라뇨?

그게, 벌써 다른 형사분께
전부 말씀드렸거든요

다른 형사요?

젠장

잠시만, 내가...

목격자랑 말 섞지 마, 알았어?

내가 다 알려줄게, 유도라

그렇게 부르지 마!

알았어, 패치 형사님
그래, 공사 구분하쟀지

우리 사이에 사적인 일이 있나?

좀 있기는 했지

진짜 그랬을까?

이건 압수야

불용 군수품이야
군에서 막 뿌린다니까

이것도 압수

괜찮아, 이베이에서
헐값에 산 거라

이건 가져

네가 좋아하던 거잖아

더는 아니야

그나저나 실패한 강도질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내 직감대로라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어

저 종업원이 이스마엘 견인
기사 얘기를 했잖아

뭘 봤을지도 몰라

넌 경찰이 아니야, 디에고
기억하지?

그래

알아

진짜 알아?

넌 네가 경찰 수사에
낄 수 있는 듯이 굴잖아

못 끼어, 더는 안 돼

나 일 잘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너 있으면 내 속만 썩지

그리고 네 도움 필요 없...
아니, 바라지도 않아

알겠어?

주여, 시험에 들게 하시네요

젠장

앨리슨

루서

우습다

지난 4년 동안
똑같은 일과를 보냈거든

지구로 돌아오니까
스스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기분 알지

클레어가 많이 보고 싶구나?

내가 누군갈 이렇게나
그리워할 수 있는지 몰랐네

하지만 클레어를 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좀 있어

있지, 언젠가는 네가...

클레어를 만났으면 좋겠어

내가?

그래, 네가

안 될 게 뭐야?

클레어가 날 알기나 해?

무슨 소리야?
걔가 널 모를 리가 없잖아

네가 여길 떠날 때는 꼭

이곳의 존재 자체를
잊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여기야 잊고 싶었지만

넌 아니었어

클레어가 어렸을 때
달에 관한 책을 읽어 주곤 했어

삼촌이 달에 살고 있다고 말했지

삼촌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이야

정말?

그러니까, 너는

클레어만의 슈퍼히어로였어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널 만나고 싶어 할 거야

아버지 단안경을 아직 못 찾았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

아빠가 돌아가신 건
심장 마비 탓이야, 루서

아빠 죽음을 임무로 삼지 마

그렇게 생각해?

네가 떠나지 못한 이유가 있겠지

- 안 돼
- 클라우스!

- 제발
- 클라우스

- 클라우스
- 클라우스

- 클라우스, 왜 그랬어?
- 안 돼, 도와줘!

너 잠꼬대하는 거 알아?

소용없어, 약 떨어졌잖아

그 입 닥쳐, 벤

사랑해서 하는 소리야

좋은 생각이 있어

좀 다른 거로 하루를 시작해봐

오렌지주스 한 잔이나
달걀 몇 개는 어때?

달걀은 못 피우잖아

이 중에 도금한 게 하나는 있겠지?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포고

미안, 마스터 클라우스

물어볼 게 있는데

응?

너희 아버지 방에서
물건이 없어졌어

콕 집어서, 진주로 장식된
화려한 상자 하나가 없어졌지

진짜?

그럴 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

"어제"

좀 열려라!

"레지널드 하그리브스"

"전당포"

아니, 전혀 모르겠는데

- 미안
- 거짓말쟁이

- 나가 죽어
- 말이 심하네

닥쳐!

- 뭐라고?
- 포고한테 한 말 아니야, 그냥...

내가 많은 일을 겪었잖아

추억도 많이 떠오르고

그 좋은 시절들

뭐, 그리 좋지만은 않았지

진짜 지독하고 끔찍하고
우울한 시절이었어

그 상자에 들어 있는 건

값을 매길 수 없어

그걸 제자리에
다시 갖다만 놓는다면

누가 상자를 가져갔든

책임을 묻지 않을 거야

와, 그 새끼 운도 좋네

그렇고말고

저기, 파이브

돌겠네

어떻게 왔니?

이게 누구 건지 알고 싶은데요

그게 어디서 났어?

무슨 상관이에요?

실은, 놀이터에서 찾았어요

그냥 갑자기...

눈에 띄더라고요

주인한테 돌려주고 싶어서요

참 사려 깊은 아이구나

네, 이름 좀 찾아주실래요?

미안한데 환자 기록은 극비란다

"메리테크"

- 말해줄 수 없다는...
- 네, 무슨 뜻인진 알아요

대신 이럴 수는 있어

그 의안을 나한테 주면
내가 주인을 찾아 돌려줄게

누군지 몰라도 아주 고마워할 거다
그러니까 그냥 나한테...

손도 못 댈 줄 알아

내 말 잘 들어라, 꼬마야

아니! 너나 내 말 잘 들어
이 새끼야

이것 때문에 먼 길을 왔어

네 멍청한 머리론 이해도 못 할
개 같은 일들을 겪었지

그러니까 내가 찾는 정보나 내놔

그럼 얌전히 가줄 테니까

그리고 한 번만 더
날 꼬마라고 불렀다간

네 대갈통을
저 벽에 처박아버리겠어

세상에

보안 요원 불러요

탄도학 검사 결과 나왔는데

모든 사수의 탄환이 일치해

서로 쏜 거라니까

응, 아주 똑똑한 여자가
이렇게 말했지

'이 멍청이들 서로 쏜 것 같아'

사망한 신사분들 신원 확인했는데
그다지 신사가 아니더라고

전과 있어?

다들 있어, 구타, 폭행

몇 명은 불명예제대
하나같이 성질 더러운 놈들이야

그럼 해결됐네

그게, 한 가지 더 있는데

경동맥 찔린 피해자 기억하지?

그래, 다른 피해자가 찔렀겠지
뭐가 문제야?

칼에 남은 지문이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아

근데 더 이상한 게

옛날 미제 사건의 지문과
일치해, 언제냐 하면

1938년이야

다시 확인하라고 해

나중에 얘기하자

풀어줘

고마워, 로드리게스

그래서

- 견인차 기사는 만나봤어?
- 닥치고 내 말 잘 들어

한 번만 더 내 수사 방해해봐

내 목격자랑 말 섞거나

증거 하나라도 손대면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할 거야

넌 감방에 가겠지

알아들었어?

맙소사

진정 좀 해, 유도라

- 이 자리가 사람을...
-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난 널 알아

규칙대로 하는 걸 좋아하긴 해도
쓰레기들 잡아넣는 게 네 낙이잖아

그러니까 하룻밤만이라도
경찰 배지 내려놓고

나랑 거리로 나가지 않을래?

이딴 건 다 집어치우고

그래, 엄청 재미있겠네

근데 내가 보기엔 네가

경찰학교에서 쫓겨나서
못 배운 것 같은데, 설명해줄게

이딴 게 있어야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네가 밖에서 하는 짓은

헛꿈이야

경찰과 도둑 놀이하면서
가면 쓰고 뭐라도 된 기분 좋지

근데 있잖아

노는 시간은 끝났어

어른이 될 때라고

넌 네가 어릴 적에
바보 같은 교복 입고

설치고 다닌 게 헛일이 아니란 걸
증명하려고 애쓰는 거잖아

그래

나도 널 잘 알아, 디에고

마음 바뀌기 전에 가봐

좋아

떨어져

실례합니다

복싱하러 왔나?

- 우리도 선수는 많은데
- 아뇨

이 체육관 쓰는 사람
하나를 찾고 있는데요

디에고 하그리브스요

혹시 디에고 보면
잘리기 직전이라고 전해줘

여기서 일합니까?

저 뒷방 쓰는 조건으로
바닥 청소를 하거든

네

감사합니다

복싱 한번 생각해 봐

몸이 좋구먼

"보일러실"

"디에고"

파이브?

위에 있어?

파이브?

다행이다

얼마나 걱정했다고

인사도 없이 나와서 미안해

아니야, 미안할 사람은 나야

내가 네 얘길 무시했잖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어

무시하길 잘했는지도 모르지

어쩌면 현실이 아니었는지도

꼭 현실 같았는데

네 말대로

아버지는 시간 여행이
정신을 망가뜨릴 수 있다셨지

네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내가 아닐지도 몰라

내가 만나던 치료사가 있는데

그 사람 연락처를 알려줄게

고맙지만

난 그냥 좀 쉬어야겠어

제대로 못 잔 지 오래됐거든

그래

정말...

감동적인 얘기야
가족, 아빠, 시간, 우와

닥쳐줄래? 바냐가 듣겠어

눈물이 나려고 하네

좀 있어 보이게 입으랬잖아

왜? 이게 제일 좋은 옷인데

아버지 옷장 좀 털어야겠다

- 돈만 준다면야
- 일 끝나면 줄 거야

좋아, 근데 세부 사항을
확실하게 해두자고

그냥 거기 들어가서
네 아빠인 척만 하면 되지?

그래, 뭐 그런 거지

입은 어떻게 맞출래?

뭐? 무슨 소리야?

너만 한 애가 있으려면
내가 16살쯤 사고 친 건데

- 완전히 막살았네?
- 그렇지

네 엄마, 그 헤픈 년이

누군지는 몰라도, 우린...

디스코에서 만난 거야, 알겠지?

기억해둬

세상에, 그때 섹스는
정말 끝내줬는데

진짜 더러워 죽겠네
그딴 걸 뇌라고 달고 다니지

너 아빠한테 혼난다

시드, 나 조니인데

여기 추가로 견인할 차가 많아
엠파이어로 아래쪽이야

아주 난리가 났어

애들은 다 체포됐고
견인할 트럭이 끝도 없어

1966년에 런던 일은
어떻게 한 건지 말 좀 해봐

끝내주던데

- 정말로
- 하늘에 맹세코 무슨 말이신지...

전 그냥 견인차 기사예요

런던엔 가본 적도 없어요

참치야? 맛있네, 반 줄까?

고맙지만 됐어

마요네즈가 빠졌잖아

넘버 5가 징징 짤 놈 같아?

내가 듣기론 아닌데

이 정도면 닮았잖아

많이 닮은 건 사실이지만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달라

턱도 좀 다르고 보조개가 있어

보조개가 있네

저는 여러분이 찾는 사람이...

입 다물어

그 도넛 가게에 있던 사람
이놈뿐이지?

어젯밤 그 도넛 가게에
다른 사람 있었어, 시드?

글쎄요, 종업원이랑 웬 꼬마요

꼬마? 자세히 말해봐

몰라요, 이상했어요

스무고개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이상했어?

어릴 때 와봤다느니
뭐 그런 소리를 했어요

나랑 같은 생각이야?

저녁은 이탈리아 음식?

집중 좀 해
그 꼬마 얘기 하고 있잖아

- 그 꼬마가 왜?
- 시간 여행은 예측 불가야

서류 가방이 없으면 특히 그렇지

그 꼬마가 넘버 5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거봐요, 말씀드렸잖아요

- 저는 아니라니까요
- 그 꼬마랑 또 무슨 얘길 했어?

그게 다인 거 같아요

잠깐만요, 뭐 하시려고요?

기억을 되살려줄게

다른 건 기억 안 나고
무슨 백화점 가는 길을 물었어요

정말 그게 다예요

백화점? 자세히 말해봐

지금 공항으로 갈 거야
한 번 빠진 게 큰일은 아니잖아

패트릭, 아버지 장례식이었어

참작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걸
법원에서도 알아줄 거야

클레어 거기 있어?

응, 우리 딸이랑 인사하게 해줘
당신만 괜찮다면

아니

패트릭

끊지...

괜찮아?

응

난 한 번도...

네 남편 만나본 적 없지만...

개새끼인 것 같네

그렇게도 부르지

있잖아

너 여기 있는 게 좋겠어

아니, 난 내 딸이랑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야 그렇지

미안, 나는...

내가 조언을 듣고 싶다 해도
미안하지만, 너한테선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야?

넌 애도 없잖아

- 누굴 사귄 적도 없고
- 안 그래

누굴 이렇게 사랑하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우리 딸이랑 떨어져선
숨도 못 쉴 것 같은 기분?

난 죽을 수도 있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죽을 거야

내 딸이 무사하고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면

넌 모두한테, 모든 것에
스스로 벽을 치잖아

넌 언제나 그랬어

아빠가 시켰으니까

우리 얘길 책으로 쓴 것도
아빠가 시켜서였니?

넌 이제 어른이야, 바냐

네 문제를 너 아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마

아드님께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보철물에 관한 정보는
극비입니다

고객의 허락이 없으면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이름을 안 알려주는데
어떻게 허락을 받아요?

내가 알 바 아니란다

죄송합니다만 정말이지
더는 도와드릴 수가 없으니...

그럼 내 허락은?

네?

누가 허락했냐고

당신이 내 아들한테

손대도 된다고 말이야

- 네?
- 알아들었잖아

아드님께 손 안 댔습니다

그래?

그럼 얘 입술은
어쩌다 부어올랐데?

입술 안 부었는데요

이름 알려줘, 당장

당신 미쳤군요

몰라도 한참 모르네

'이 땅에 평화를'이라
참 좋은 글귀야

더럽게 아파

보안 요원을 부...

무슨 짓입니까?

폭행 사건이에요

빅 씨 사무실이에요
보안 요원 불러줘요, 당장!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알려주지, 그랜트

제 이름은 랜스인데요

60초 후면, 보안 요원 두 명이
저 문을 박차고 들어올 거야

피투성이인 꼴을 보고
의아해하겠지

'이게 웬 난리야?'
우린 말할 거야, 네가...

우릴 두들겨 팼다고

넌 교도소에서 잘 지낼 거야
진짜야, 나도 가봤거든

너처럼 귀여운 남자는

다들 줄을 서서 돌아가며...

넌 잘 지낼 거야

더는 해줄 말이 없다

맙소사, 진짜 미친놈이네

고마워

- 이상하네
- 뭐가요?

그 의안은 아직
고객한테 팔리지 않았어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기록을 보니
그 일련번호의 의안은...

이럴 리가 없는데

아직 생산되지도 않았어

그 의안 어디서 났니?

이거 안 좋은데

내 연기는 진짜 좋았지?

'그럼 내 허락은?' 쩔어!

클라우스, 그래 봤자야

대체 왜 그래?

그 의안이 뭐 그리 대수인데?

앞으로 7일 안에
누군가 눈 하나를 잃게 돼

알다시피 그 누군가가
세상에 종말을 불러올 거고

그래, 이제 내 20달러
줄 거야, 말 거야?

네 20달러?

그래, 내 20달러

종말이 다가온다는데
약 빨 생각밖에 안 하냐?

뭐, 배도 고프지

배가 꼬르륵거리네

이 쓸모없는 자식

- 쓸모라고는 하나도 없어
- 기운 좀 내, 이 영감아

있잖아

네가 왜 이리 성을 내는지
이제야 알겠어

떡 치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

그렇게 오랜 세월을

혼자 있었으니
머리가 이상해질 만도 하지

혼자가 아니었어

그래?

얘기해봐

이름은 돌로레스였어

30년이 넘도록 함께했지

30년?

와!

세상에, 내가 누굴
제일 오래 만나본 게

얼마였더라, 3주였나?

그것도 그냥 잘 곳 구하는 게
지긋지긋해서였지

그래도 그 남자가 해준 오소부코는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는데...

파이브?

멈추지 말고, 계속 가

"시티 택시"

야, 내 돈은 어쩌고?

여기 없어요, 코왈스키 아줌마!

퍼들스 씨 여기 없다고요

어떻게 오셨죠?

레너드인데요

4시에 예약했어요

깜박했네요, 정말 죄송해요

맹세코 퍼들스 씨한테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이런

죄송해요, 이웃에 사시는
코왈스키 아줌마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맨날 잃어버리시거든요

저는 아는 줄 아세요
저도 모르는데

연세가 있으셔서요

제가 말이 너무 많았네요

정말 죄송해요

들어오세요

제가 보통 수강생들과는

좀 다를 거예요

그냥 편하게 두세요

네, 스무 살쯤 다르네요

그게, 광고에는
나이 제한이 없더라고요

그럼요, 제한 없죠

수강생 대부분은 애들이에요

음악은 어릴 때 배우는 게
쉬우니까요

외국어처럼요

독일어예요

이해한다는 뜻이죠

고등학교 때 3년을 배웠는데

기억나는 건 이게 다예요

이쪽으로 오세요

혹시...

잠시만... 죄송해요

- 괜찮아요
- 정리 좀 할게요

- 정말 의욕적이시네요
- 네

바이올린은 이리 주시고요

기초부터 시작할 거예요

안녕, 나이절?

어서 와, 디에고

잘 지내죠?

"보일러실"

- 냄새가 딱 너더라고
- 뭐야?

- 죽을 뻔했잖아
- 죽이려고 했으면 죽였어

방 좋네

난 마음에 들어

왜 말 안 했어?

무슨 말?

아버지 돌아가신 날
네 시합 있었다는 말

"복싱 3월 21일
하그리브스 대 로재티"

저 사람들한테 확인했어

너한테 내 결백을
증명할 필요는 없지

가족 중 누구한테라도

그래, 네 말이 맞아

- 나는 그냥...
- 그래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

그럼

좋은 하루 보내라고

루서

그래

잘하고 계세요

선생님을 잘 고른 것 같네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다음 수강생은 제가 틀리면
절 가르칠지도 몰라요

그 아이는... 신동이거든요

편하게 하세요

전 어떤 분야에서도
신동이었던 적 없거든요

그건 저랑 똑같네요

그럼 다음 주에 봬요

활 쥐는 법 연습하시고

바이올린도 사시고요

솔직히 말씀하셔도 돼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시죠?

이 늦은 나이에
바이올린 배우겠다는 거요

아니에요

모네는 40대가 되고서야
진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위대한 작품을 남겼죠

음악을 사랑하신다면
잘 찾아오셨어요

저보단 저희 아빠가 그러셨죠

아빠가 음악을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여기 왔나 봐요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죄송해요

아뇨, 괜찮아요

좀 복잡한 관계였어요

서로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아빠는 바이올린을 사랑하셨고
저는 그렇지 않았죠

그래서 여기 왔나 봐요

아빠를 더 이해해 보려고요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가족이란 게

참 쉽지가 않죠?

심각한 얘기 해서 죄송해요

바보 같죠

아니에요

모르는 게 바보 같은 거죠

정말이에요, 이해해요

그래요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네

저는 목공 일을 해요

브릭타운에 가게가 있어요

언제 한번 들르세요

그러니까, 확인하러요

이번 주에는 바빠서...

괜찮아요, 이해해요

시간 될 때 오세요

다음 주에 봬요

안녕히 가세요

미스 앨리슨

널 찾고 있었어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았어?

어려울 것 없었지

너는 속상할 때마다
여기 올라오곤 했으니까

내 얘기를 누가...

루서구나

사실은 미스 바냐였어

네가 괜찮은지 봐달라고 하더라

그래

내가 바냐한테
되게 못된 말을 좀 했어

바냐는 네 가족이야

진심이 아니었단 걸 알아

아닐걸

바냐는 날 몰라, 괜찮아
나도 바냐를 개뿔도 모르니까

말조심

미안

그냥...

모두 한 지붕 아래 산 것도
오래전 일이잖아

거의 13년 전이지

어떻게 살았어?

이 큰 집에서 홀로
그 오랜 세월을 말이야

뭐, 익숙해지기 마련이야

때로는 익숙해지면

안 될 때도 있지만

따라와, 보여줄 게 있어

아마 기분이 나아질 거야

그리고 담배는 확실히 꺼

불나면 안 되니까

너희 아버지는
오래전에 촬영을 그만뒀지만

난 지금도 가끔 보러 와

너희가 보고 싶을 때면

포고, 이건...

보통 가족은 추억을 되살릴
홈비디오가 있는데

우린 감시 카메라 영상이 있네

네 기분이 나아졌으면 했어

기분 나아졌어

세상에, 우리 어린 것 좀 봐

루서, 그만 좀 해

벤이랑 나야?

벤이 정말 보고 싶어

바냐도 있네

우리가 왜 바냐를 따돌렸지?

누군가 클레어를
그렇게 대한다면 난 정말...

너희는 어렸어, 미스 앨리슨

그래

하지만 이제 어른이야

바냐도 어른이고

급한 일이 없다면

나머지 테이프는
저 캐비닛 안에 있으니까

나갈 때 꼭 잠그고

요즘 들어 물건이 없어지는데

이 테이프들은?너무 소중하거든

"되감기"

"재생"

맙소사

아빠...

"김벨 브라더스"

"화요일 경로 할인 10프로"

"여성복"

돌로레스

반가워

보고 싶었어

정말

있잖아

나 며칠 동안 힘들었어

안 돼!

젠장! 그놈들이잖아

금방 돌아올게

봤지?

그래, 특별하네
이제 어쩔 거야?

넌 저쪽, 난 이쪽에서부터 훑고

중간에서 만나자
움직이는 건 다 쏴버려

손목 보호대

좋았어

젠장, 좀 돼라

잡았다

미꾸라지 같은 꼬마 놈이
또 사라졌네

어서 가자

젠장

김벨 브라더스 백화점에서
좀도둑 신고

총격 발생, 반복한다, 총격 발생

밴더빌트 6045번지

여기 있었네, 한참 찾았잖아

간 줄 알았는데
왜 아직 여기 있어?

- 포고가 이걸 보여줘서...
- 있잖아

내가 틀렸어
아빠 죽음에 관한 얘기

뭐?

그래, 디에고 말이야
내가 형제를 의심하다니...

알았어, 알았으니까...

여기 돌아와서 너희를 만나고...

내가 우리를 갈라놓을 게 아니라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좀 닥쳐줄래?

뭐?

아빠 얘기는 네가 옳았어

따라와, 보여줄 게 있어

파이브?

어떻게 된 거야?

괜찮아?

도와줄까?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자막: 이동규